근·현대사 교과서 55곳 수정 권고 _돈을 벌다 편지를 포장하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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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좌편향 논란을 불러왔던 고등학교 근현대사 교과서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가 55곳을 고칠것을 각 출판사에 권고했습니다. 어떤 부분인지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근현대사 교과서 내용 중 정부기관과 민간단체가 수정을 요구한 항목은 253건, 이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가 55건에 대해 수정권고안을 냈습니다. 현행 교과서가 북한을 김일성 유일지도체제로 기술한 부분에 독재정치임을 반영하도록 했습니다. 연합군 승리로 광복이 이뤄진 것은 우리 민족이 원하는 방향으로 새 국가를 건설하는 데 장애가 되었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분단의 원인을 오해할 수 있다며 삭제 또는 수정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심은석(교육과학기술부 학교정책국장) :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저해하거나 학습내용이 고교 학생수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수정권고의 기준으로 삼았다." 하지만, 김일성 1인 체제를 공산주의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최악의 체제로 기술하고, 박정희 정권을 민족의 근대화에 기여한 대통령으로 서술해 달라는 등의 보수단체 요구 96건에 대해서는 집필진 재량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권고안 대부분은 일부 표현을 고치는 수준에 그쳐 당초 요란했던 좌편향 논란이 무색해졌습니다. <인터뷰> 윤종배(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 "기술적으로 필자들과 상의해서 충분히 고칠 수 있는 내용들을 과장해서 도리어 학교나 우리 사회 전체에 혼란을 일으켰다고 생각합니다." 출판사 집필진이 수정을 거부할 경우 교과부는 어떻게든 협의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